맥주의 역사와 종류

맥주의 기원

맥주의 역사는 약 7,000년 전, 고대 메소포타미아와 수메르 문명으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초기의 맥주는 오늘날 우리가 알고 있는 맥주와는 다르게, 빵을 발효시켜 만든 간단한 형태였습니다. 곡물로 빵을 분쇄해 맥아를 넣고 물을 부은 뒤 발효시키는 방법으로 맥주를 제조했습니다. 메소포타미아의 농부들은 정교한 관개 시설을 갖춘 비옥한 들판을 경작하여 대량의 맥주를 빚고 소비했습니다. 그리고 일찍부터 맥주를 중요한 교역 상품으로 삼았습니다. 맥주 판매에 관해 지금까지 알려진 지 가장 오래된 규정도, 이런저런 거사에서 맥주가 큰 역할을 했다는 기록도 모두 메소포타미아에서 나왔습니다.

영국 맥주 에일의 기원

로마의 지배를 받기 전의 고대 영국에서는 마실 것이 부족했기 때문에 벌꿀을 모아서 만든 술이 유행했었습니다. 이렇게 만든 벌꿀 술을 "mead"라고 불렀는데, 벌꿀 술도 인구가 증가하면서 공급이 부족해지기 시작했습니다. 그래서 벌꿀 술에 보리를 함께 넣어 발효시킨 가짜 술이 유행하게 되었는데, 이를 "alu"라고 불렀고 이게 이제 에일이라고 불리게 되었습니다. 그리스 시절에는 와인을 최고의 술로 쳤기 때문에 귀족들은 와인을 마시고, 서민들은 에일 맥주를 마시면서 근근이 이어져 오게 되었습니다.

중세 유럽의 맥주와 수도원

중세 유럽에서는 수도원이 맥주 양조의 중심지였습니다. 왜냐하면 로마제국의 전통과 영광을 계승한 신성로마제국을 세우고 가장 먼저 제국 곳곳에 수도원을 지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정치적 권력과 종교적 권력을 가진 수도원장을 파견해, 수도원에 맥주 양조 시설을 설치하게 하였습니다. 수도사들은 맥주 제조를 통해 지역 사회에 금전적 지원을 제공했으며, 이 과정에서 다양한 양조 기술과 레시피가 발전했습니다. 성지순례가 활성화되면서 순례자들의 입을 통해 수도원 맥주의 명성이 전 유럽으로 퍼져 나가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중세 수도사들에게 맥주는 없어서는 안 되는 중요한 식량이었습니다. 수도승들이 금식할 때 조촐한 식사를 제외하고 40일을 굶어야 했는데, 이때 맥주를 마시면서 영양분을 공급할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양조하면서 맥주의 발효를 돕고 부패를 막기 위해 여러 풀을 시험하다가 홉을 발견하게 됩니다. 그래서 점점 홉을 넣는 방식이 일반적으로 정착화되었고, 홉이 유통기간을 크게 늘려주었기에 넓은 지역에 유통될 수 있었습니다. 

산업 혁명과 맥주

산업 혁명은 맥주 제조 기술의 혁신을 가져왔습니다. 증기 기관의 발명과 냉각 기술의 개선은 대량 생산을 가능하게 했으며, 이에 따라 맥주는 더욱 널리 소비되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그리고 맥주에 대한 과학적인 발견이 있었는데, 바로 미생물학자인 루이 파스퇴르의 발견이었습니다. 맥주의 발효를 일으키는 효모가 살아있는 유기체로 이루어져 있다는 사실을 발견하고, 이를 통해 알코올로 변환시키는 과정을 더 정밀하게 제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또한, 덴마크의 식물학자 에밀 크리스티안 한센은 평생 여러 종의 효모를 연구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양조용 효모의 균주를 배양하는 일이 가능하게 되었는데, 이는 양조 산업에 엄청난 혁신을 가지고 오게 됩니다.

현대의 맥주

20세기에 들어서며, 맥주는 전 세계적으로 다양한 스타일과 맛으로 발전했습니다. 미국의 크래프트 맥주, 벨기에의 수도원 맥주, 영국의 에일 맥주, 독일과 체코의 라거 맥주 등 전통적인 맥주와 현대적인 맥주의 다양성으로 엄청나게 다양한 맥주들이 생겨났습니다. 맥주 애호가들에게 이는 다양한 맛의 체험과 문화를 제공하였고, 저 또한 다양한 맥주를 마셔보기 위해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글을 마치며..

오늘 이렇게 맥주의 역사에 대해 알아보았습니다. 메소포타미아부터 시작해서 영국의 에일 맥주의 기원, 수도원 맥주의 기원을 알아보았고, 산업 혁명과 과학의 발전으로 현재의 맥주까지 어떻게 되었는지를 알아보았습니다. 이렇게 맥주는 인류의 역사와 함께 꾸준히 발전해 왔으며, 오늘날에는 전 세계적으로 사랑받는 음료가 되었습니다. 오늘 저녁에도 지인들과 함께 시원한 맥주 한잔해 보는 게 어떨까요?